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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IT상식

블록딜 뜻과 사전공시 제도 시행 (7월 24일) 물적분할 회사 투자 주의

by 마우스클릭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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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M의 하이브 주식 75만주 비공개 대량매도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 에코프로머티 등 굵직굵직한 회사의 블록딜 때문에 개미 투자자들이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블록딜 (Block Deal)

대량 / 비공개 / 시간제한 / 높은비용

블록딜이란 매수자-매도자가 특정된 상태에서 거래하는 대량의 주식 매도Block (덩어리) + Deal (거래)에서 파생됐습니다. 단어의 뜻 그대로 대량(덩어리) 거래를 말하죠

이러한 거래가 장중에 발생하면,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통은 장 전 혹은 장 후 증권사의 주재로 이뤄집니다.

대량매도의 경우 수수료도 쎄고, 현재 주가 대비 할인이 적용되어 싸게 팔아야 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자금 마련을 위해 대주주들이 처분하거나 투자자들이 엑싯 할 때 종종 활용 되어 왔습니다.

삼성가의 이부진 대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24년 1월 전자, 물산, SDS 등의 주식 5,586억 규모를 대량매도 했고, 또 4월 4,467 상당의 한번 더 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블록딜은 악재

(과거 공매도 세력 활용)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에 당연히 블록딜은 악재입니다.

아주 특수하게 성장을 위한 (설비 확충 및 신사업 진출) 자금 마련을 위한 대량매도가 아니라면, 사실상 대부분은 악재로 반영 됩니다. 특히 엑시트를 위한 투자자들의 블록딜은 주가 폭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과거 내부 정보를 이용해 공매도하는 사례도 꽤 많았구요 (지금은 공매도가 금지라 못하겠지만)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의 약 43%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입니다.

그 대표적인게 블록딜을 활용한 공매도죠.

대량거래를 하는 주관사로부터 정보를 받은 증권사는 미리 이 사실을 캐치한 후 공매도를 칩니다. 그리고나서 실제로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렸다는 Block Deal 뉴스가 뜨면서 주식이 폭락하고 공매 세력은 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겁니다.

5월 6월 폭증하는 이유

최근 이런 대량의 거래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블록딜 사전공시 제도의 시행 때문입니다.

7월 24일 부터 상장법인의 임원 및 주요 주주의 블록딜은 30일~90일 전에 미리 공시해야 됩니다.

아마 많은 거래 주체들이 마감 시한인 30일 전에 공시를 하겠죠.

과거 대량매도를 비공개로 했던 이유는 이 자체 만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매도 소문이 나면 그 소문 자체만으로도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대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처분했던 겁니다.

그걸 7월 24일부터 30일 전에 미리 공개해야 되니, 공개 직후부터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주식 팔아서 손에 쥐는 이익금이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공시 시행 전 빨리 처분하는 거죠. 특히, 물적분할 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미리미리 빠르게 블록딜로 자금을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5월, 6월 갑자기 여기저기서 막 터지고 있는 겁니다.

 

물적분할을 한 회사는

더욱 더 위험

최근 반토막 난 LG엔솔의 경우 아직 대량매도 뉴스는 없지만, 7월 24일 이전에 터지지 않겠냐는 말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회사는 사업부문을 떼어내 상장하는 분할을 하는데, 이때 인적분할 대신 물적 분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적분할을 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떼어내는 회사의 주식을 그대로 비율 만큼 줘야 되지만, 물적분할을 할 경우 해당 주식을 고스란히 모회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물적분할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사실 분할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LG만 보더라도 화학이 신설법인인 엔솔의 지분을 가지고 수직적으로 분할하니 주주이 지분가치는 희석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만약 신설회사를 상장할 경우 기존 LG화학 주주의 지분가치는 무조건 희석됩니다.

그나마 대량매매를 안하면 양반인데, 물적분할한 회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 화학이 지분가치는 계속해서 희석되고, 신규상장에 참여한 엔솔 주주들도 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LG화학이 엘지에너지솔루션을 블록딜 할거라는 카더라가 돌고 있습니다. 화학이 엔솔의 지분 81.84%를 고스란히 들고 있기 때문이죠.

이걸 팔지 않으면 주식시장에 흘러가지 않으니 큰 상관이 없지만 파는 순간 폭탄이 됩니다.

사전공시가 시행되는 7월 24일 전에 대량매도를 하지 않을까.. 라는 뉴스가 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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