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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재정구간 사업자 선정 실패…윤 대통령 공언(公言), 공언(空言)되나

by 마우스클릭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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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재정구간도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GTX 조기 개통을 약속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국토교통부의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24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23일 GTX B노선 재정구간 4개 공구(1·2·3·4공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결과, 3개 공구에서 유찰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구는 1·2·3공구로 모두 경쟁구도 성립에 실패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재정으로 추진하는 공사 입찰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응찰해야 성립한다. 1개 사업자만 참여하면 재공고를 내고 다시 사업자 선정 일정을 밟아야 한다.

이에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3일 GTX B노선 재정구간 4개 공구를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 돌입을 본격화했다. (관련 보도 머니투데이방송 2022년 8월 3일 GTX-B, 민자구간 이어 재정구간도 사업자 선정 절차 착수)

실제 1공구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공고 당시 쌍용건설이 발을 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인수합병(M&A) 이슈 등으로 쌍용건설은 결국 참여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2공구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이, 3공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홀로 도전장을 냈다. 2공구와 3공구 유찰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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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경쟁구도를 나타낸 4공구에서는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KCC건설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한화건설은 두산건설 등과, KCC건설은 서한 등과 각각 한 팀을 꾸렸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조만간 1·2·3공구 사업자 선정 공고를 다시 내고, 관련 일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1·2·3공구에 대한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관심이 높지 않아 또 유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유찰이 벌어지면 조기 착공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에 그칠 공산이 커진다. 심지어 지연 개통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우려를 고려,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유찰 방지책을 고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점에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GTX B노선 재정구간은 총 4개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상봉역) 구간(19.95㎞)이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이 구간을 총 4개 공구로 분할했으며, 모두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1공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갈월동 일대 2.79㎞이며, 2공구는 용산구 동자동과 성동구 상왕십리동 일원 5.76㎞다. 3공구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전농동·휘경동과 중랑구 상봉동 일대 8.86㎞다. 4공구는 중랑구 신내동과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일원 6.43㎞다. 여기에 1공구와 4공구는 민자구간과 연결이라는 과업도 수행해야 한다. 1공구와 연결되는 민자구간은 인천 방향, 4공구와 이어지는 민자구간은 남양주 방향이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건설자재비 상승 등에 맞춰 공구별 공사비를 최초 계획보다 약 10%씩 모두 증액했다. 구체적으로 1공구는 3955억원→4380억원, 2공구는 3108억원→3442억원이다. 이어 3공구는 5759억원→6367억원, 4공구는 4985억원→5504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사비 증액 등으로 B노선 재정구간 총 사업비는 2조3511억원에서 2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사업비에는 공구별 건설사업관리비와 전기·통신 설비 설치비 등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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