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서 강남까지

강남구는 이름 그대로 한강의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서초구, 동쪽으로는 송파구와 연접해 있죠. 원래 서초구와 함께 영등포의 동쪽이란 의미의 ‘영동’이라고 불리던 농촌인데, 1960년대부터 국가 주도하에 개발이 추진됐습니다.
강남구는 이렇게 개발된 영동2지구로부터 시작합니다. 한남대교가 먼저 뚫리고, 경부고속도로가 연결되면서 강남 개발이 탄력을 받았는데요. 영동1지구에 먼저 토지구획이 이루어졌고, 지금의 압구정과 신사동 일대가 영동2지구로 토지구획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대치동 일대가 추가로 계획되었고, 개포, 수서, 우면 등 남쪽 지역에 차례로 택지개발이 진행되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습니다. 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학교도 잔뜩 옮겨놓고, 교통인프라도 마구 퍼준 덕분에 지금은 독보적인 위상을 점유하고 있죠.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 따르면 지역 생활권은 총 6곳입니다. 우선 상업 기능이 집중된 역삼∙논현 생활권이 있고요. 압도적 부자 동네인 압구정∙청담 생활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기능이 집중된 삼성 생활권, 교육 1번지 대치∙도곡 생활권이 있고 신흥주거지역 개포∙일원생활권과 수서∙세곡생활권이 있습니다.
역삼∙논현 생활권 – 중심상권

역삼∙논현 생활권은 역삼동과 논현동 일대를 말합니다. 역시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시가지라서 행정동 경계가 깔끔하네요. 강남도심 중심 생활권으로 상업지역과 업무공간, 주거공간이 혼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교통환경은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격자형으로 조성된 도로 아래로는 2호선, 3호선, 7호선, 9호선에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까지 연결됩니다. 역만 열 개가 넘고, 환승역이 태반입니다.
강남 8학군인데 학군 평가가 굳이 필요할까 싶긴 합니다. 역삼중, 진선여중, 휘문중, 진선여고가 눈에 띄고요. 역삼초, 도성초, 학동초, 논현초 등 초등학교도 많습니다. 다만 생활권 내에 녹지는 적은 편이고, 강남역 일대를 비롯해 상권 비중은 매우 큽니다.
압구정∙청담 생활권 – 강남 부촌의 대명사

강남 부촌의 대명사, 압구정∙청담 생활권은 압구정동과 신사동, 청담동 일대입니다. 한강변으로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들이 떼지어 늘어서있고, 가로수길 등의 상권과 업무시설들이 압구정로와 도산대로 사이 구간에 모여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통환경이 뛰어납니다.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집 앞 도로처럼 이용할 수 있죠. 지하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좀 적습니다. 3호선과 7호선, 그리고 수인분당선이 지나는데, 신분당선이 용산으로 연장되고 있어서 신사역의 네트워크 효과가 아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군은 압구정중, 신사중, 청담중, 현대고, 영동고, 청담고, 압구정고 등 학교들이 모여있고, 압구정역 일대에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대치동이 압도적이지만 원래는 여기가 강남 사교육 1번지였습니다. 상권은 가로수길부터 명품거리 등 서울 대표 상권들이 몰려있습니다.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 대표 수세권입니다.
삼성 생활권 – 강남 업무지구의 중심

삼성 생활권은 GBD라고 불리는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입니다. 대형 오피스가 즐비한 테헤란로를 끼고 있고, 코엑스와 현대차GBC(예정) 등 고차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죠. 다세대 주택도 많아서 1~2인 가구 비중이 큽니다.
교통환경은 강남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2호선, 7호선, 9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연결되고요. 올림픽대로도 가깝습니다. 향후 GTX-A와 GTX-C까지 개통하면 서울은 물론 광역 교통까지 아쉬울 게 전혀 없는 지역이 됩니다.
학군을 보면 삼성동 안에서는 언주중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전국구 전통 명문인 경기고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정릉이 녹지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한강도 가깝습니다. 상권은 코엑스와 선정릉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치∙도곡 생활권 –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이번엔 대치∙도곡 생활권입니다. 강남 도심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녹지도 풍부한 편입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이기도 합니다. 재건축 열망도 아주 높은 곳입니다.
교통도 훌륭합니다. 2호선과 3호선, 수인분당선이 깔려있고, 영동대로도 가깝습니다. 삼성역도 가깝기 때문에 GTX-A, GTX-C 이용도 편리합니다.
학군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대청중, 대명중, 단대부중, 도곡중, 숙명여중 등이 있고 그 유명한 휘문고와 함께 숙명여고, 은광여고, 단대부고 등 유명 학교들이 즐비합니다. 대치동 학원가에는 839개 학원이 운영되고 있어 서울 1위 밀집도를 자랑합니다. 도곡공원, 탄천, 양재천이 가까워서 녹지도 아쉬울 게 없고,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위치해 있습니다.
개포∙일원 생활권 – 환골탈태 중

양재천을 건너가면 개포∙일원 생활권입니다. 일각에선 양남(양재천 남쪽)이라면서 개포 일대를 깎아내리곤 했었는데, 래미안 블래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재건축 단지들이 하나 둘 완성되면서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교통은 살짝 아쉽습니다. 3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지만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물론 양재대로와 영동대로, 언주로를 끼고 있고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편한 교통 요지인 점은 분명합니다.
학교는 구룡중, 개원중, 중동중, 중동고, 경기여고, 중산고, 개포고 등이 있습니다. 양재천만 건너면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위치이니 학군 얘기는 무용하겠습니다. 녹지가 많다는 건 큰 장점이죠. 양재천이 가깝고, 달터공원, 개포공원, 대청공원, 일원에코파크, 마루공원, 대진공원 등 도심공원이 많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위치해 있으니 생활에 아쉬울 게 없는 동네입니다.
수서∙세곡 생활권 – 강남의 출입문

마지막은 수서∙세곡 생활권입니다. 강남 도심과는 대모산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강남구 인상은 좀 약한 동네긴 하죠. 그래도 집값은 확실히 강남다운 지역입니다. 행정동 기준으로 세곡동, 수서동과 함께 일원본동까지 포함되는 생활권입니다.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로 주목을 받은 곳인데요. 대모산과 탄천 녹지가 풍부하고 SRT를 위시한 철도교통이 뛰어난 지역입니다. 서울 동남부 출입구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다만 SRT가 운행하는 수서역과 3호선 일원역 이외에는 철도가 가지 않아 교통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집을 나서면 곧바로 대왕판교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강남이든 판교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대왕중, 수서중, 세종고, 중산고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모산, 세곡공원, 탄천, 율현공원 등 녹지도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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