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민들 돈벼락 맞을 준비해라" 삼성 100조 대규모 투자.. 엄청난 파급효과

삼성전자, 평택에 '100조' 대규모 투자
공장 3곳 추가로.. 평택 반도체 '심장'
대규모 투자로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
이재용 "2030까지 반도체 1위 선언"

삼성전자가 총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여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부지에 반도체 공장 세 곳을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밝혀 수도권 변두리 평택시에 몰고 올 엄청난 파급효과와 낙수효과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일당에 5년 이상 출퇴근이 가능한 ‘장기 일용직’이 보장된 데다, 안전 관리가 잘 된다는 평판이 입소문을 타 전국 건설 근로자들의 ‘성지’로 통할 정도입니다.

지난 8월 23일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의 기초공사에 들어갔으며, 올해 하반기 3공장 완공 예정에 이어 앞으로 5년 안에 추가로 3개 라인을 더 지어, 총 6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겠다는 착공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2015년 조성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289만㎡(약 87만 평) 규모로 6개 반도체 생산라인이 추가로 들어서면 국제 규격 축구장 400여 개가 한곳에 모여 있는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반도체 공장 "평택시 인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평택시는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대다수 지방 도시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평택시의 인구 증가 폭이 매우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용직 근로자와 가족, 자영업자 등으로 이어진 인구 유입 효과가 최대 10만 명에 달한다는 게 평택시의 설명입니다.
 
상권 역시 권리금과 월세가 1년 새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초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함바집으로 쓸 수 있는 1층 상가(330㎡ 기준)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1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마저도 구하기 힘듭니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노점은 하루 500만원, 함바집은 하루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의하면 "거제 울산 등에서 일하던 건설 현장 인부 상당수가 평택으로 모였다", "지나가는 개도 1만원짜리를 물고 있다던 조선업 호황기를 보는 것 같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근을 하면 하루 28만원 정도 일당을 받아, 와이프와 합치면 월 1000만원은 넘게 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대규모 투자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 등 국내 대표 산업이 품지 못한 일자리를 끌어안았다는 분석과 이로 인한 일자리 증가가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낙수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반도체 1위 선언.. 일자리 증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곳엔 협력업체들의 추가적인 설비 공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세척 등에 쓰이는 물인 초순수 생산설비와 각종 산업가스 시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택캠퍼스 임직원을 위한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극장 등 각종 편의시설 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설비투자는 2018년 2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3조6000억원으로 20조원가량 급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요가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도 설비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평택공장의 일용직 근로자는 현재 약 6만 명으로 지난 6월 전국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하루평균 신규 채용 건수(1만2000건)의 다섯 배에 달합니다. 시설 보안을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는 고용하지 않는 점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선언하면서 반도체 시설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라며 “1개 생산라인을 짓는 데 2~3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032년까지는 평택에서 계속해서 건설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평택캠퍼스의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되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적용되는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D램과 5㎚ 이하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추가로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투자금액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이대로 지속해서 투자가 이어진다면 평택시가 받을 낙수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