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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경제,부동산정보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방법! 2부

by 마우스클릭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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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당부사항,

A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는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기억의 한계로 인해

일부 금액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야기의 큰 흐름 위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이점 읽는 분들의 양해를 구하면서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방법! 2부’를 시작해 보겠다.

 

6. A의 첫 번째 투자

 

8년 전인 2014년,

A는 나에게 미분양아파트 투자에 대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분양가는 평당 1,400~1,500만원으로

33평형의 분양가가 5억원 초반대이며

2015년 입주시점에

전세가는 4억3,000만원~5,000만원 정도 될 거라고 했었다.

즉, 7,000~8,000만원 있으면

서울에 30평형대 새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A에게 어느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냐고 물었더니

서대문구 남가좌동이라고 했다.

 

A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관심이 생겨 해당아파트에 대한 임장에 돌입했다.

미분양이기는 했지만

4,300세대 대단지이고

주변이 가재울5구역·6구역, 증산, 수색 등

계속해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은 좋아보였다.

 

즉, 지금 당장은

인프라, 교통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개발이 모두 완료되는 5~7년 후에는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당분양가가 1,500만원 정도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기는 했지만

대단지, 브랜드, 신축아파트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가격은 큰 부담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나는 A에게 ‘나름 괜찮겠다!’라고 말을 해주었다.

 

 

7. 청출어람

 

며칠 후,

해당아파트를 분양받으러 간다는

A의 전화를 받았었다.

나는 A의 빠른 판단과 실천력에 내심 놀랐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있었다.

무슨 일이냐면

A는 자신의 명의로 2채

그리고 무주택이셨던 부모님 명의로

1채를 더 분양 받은 것이었다.

 

미분양이었기 때문에

동·호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물론 로얄층은 아니지만

5층, 7층, 9층을 각각 1개씩 분양받았다.

 

그리고 입주가 시작된 2015년 늦가을에

5층은 4억2,000만원에

7층과 9층은 4억4,000만원에 각각 전세를 맞췄었다.

 

즉, 서울에 미분양 33평형 아파트 3채를 마련하는데

A가 들어간 돈은 2억3,000만원 정도였다.

물론, 취득세는 별도였지만

그 당시 중과세가 아닌 일반세율(1~3%)이었기 때문에

세금에 대한 큰 부담 없이 다주택을 구입할 수가 있었다.

 

A는 한남뉴타운을 경험하면서

서울에는 신축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새로운 땅이 없어서

기존에 있던 낡은 건물들을 헐어내고

재개발 또는 재건축을 해야만 하는데

이러한 정비사업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며

자칫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규 물량의 공급은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울 신축아파트에 대한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빛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보광동 빌라를 샀을 때와 마찬가지로

나의 ‘나름 괜찮겠다!’라는 말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나는 A가 해당 미분양아파트를 1채 정도 살 줄 알았는데,

3채를 샀다는 말에

‘이런 미친 놈!’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해당 아파트는 가재울뉴타운 ‘DMC파크뷰자이’였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청출어람’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나도 투자를 할 땐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편인데

A의 공격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A가 미친 놈’이 아니라

‘내가 미친 놈’이었다.

그때 나도 A를 따라 샀었어야 했는데......

 

 

8. A의 두 번째 투자

 

그리고 1년 후인 2015년,

이번에는 내가 먼저 A에게 신축아파트를 살 생각이 없냐며

투자를 권했던 적이 있었다.

 

해당아파트는 미분양은 아니었고

P가 조금 붙기는 했지만

위치가 너무 좋았고, 대단지, 브랜드

그리고 교통...어느 하나 흠잡을 때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의 P를 주고 매수를 한다 해도

충분히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이었는데

그 당시 원룸신축사업에 올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없었다.

그렇다고 중개수수료만 받고 남에게 넘기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나와 비슷한 투자마인드를 갖고 있는

A에게 먼저 연락을 했었다.

 

해당물건은 지인이 청약으로 당첨된 분양권이었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설마 되겠어?’라는 반신반의로 청약을 넣었다가

덜컥 당첨이 된 것이었다.

지인은 해당 아파트에 실입주 생각보다는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목적으로 청약을 넣었었다.

그런데 막상 당첨이 되고 나니

주변사람들은 한결같이

너무 비싼 분양가로 나중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기가 어렵겠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2014년 해당아파트의 분양 당시

평당 분양가가 2,280만원으로

전용면적 84㎡(34평형)의 분양가가 7억8,5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였다.

 

그렇다고 청약이 미달되지 않았으며

나름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된 분양권에 대한 계약을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일단 계약은 해놓았다고 한다.

다행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P가 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차피 잔금 때까지 끌고 갈 생각이 없어서

장기적으로 많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약간의 시세차익이라도 얻는 것에 만족하며

파는 것에 목적을 두고

나에게 P5,000만원을 붙여서

8억3,500만원에 팔아달라고 의뢰를 했던 물건이었다.

 

내가 A에게 해당 분양권 투자를 권유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 번째,

그 당시 매물로 나와 있던 다른 분양권들에 비해

P가 3,000만원 정도 저렴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나는 해당아파트의 위치가 너무 좋다는 것과

미래가치가 충분하게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었다.

그래서 그 동네에 대해서는 ‘빠삭’했기 때문이다.

나는 해당아파트가 완공되어 입주가 마쳐지고

정상궤도에 올라서게 되면

무난하게 10억이 넘어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해당아파트는 2017년 입주가 시작되면

6억5,000만원 정도에 전세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렇게 전세를 맞추게 되면

실제 투자금액은 약 2억 정도가 들어갈 것이다.

 

 

9. A의 공격적투자 성향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던

A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A도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해당아파트의 입지와 가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A는 꼭 자신이 살 테니

절대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다.

그리고 며칠 내로 돈을 마련해서 계약을 하겠다고 했다.

 

A는 보광동빌라를 처분한 5억5,000만원에서

대출금 3,000만원을 상환하고

전세보증금으로 1억7,000만원을 사용하고

2억3,000만원을 투자해서

DMC파크뷰자이 33평형을 3채 분양받았었다.

 

즉, 그의 수중에는 1억2,000만원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서대문빌라 전세로 이사를 온 이후

약 1년 동안 맞벌이로 3,000~4,000만원을

개미처럼 모아놓았다고 했다.

 

A는 계약금 10%인 약 8,000만원과

P5,000만원을 마련해서 해당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었다.

A는 1년 후에

해당아파트의 분양권을 하나 더 매수했다는 것이다.

 

나는 A가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추가투자를 했는지가 궁금했었다.

 

A의 말에 의하면

퇴직금 중간정산과 마이너스통장 그리고

DMC파크뷰자이 임차인 중에서

중간에 이사를 나가는 세대가 있어서

새로운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올려 받은 전세보증금,

여기에 살고 있던 서대문빌라의 전세금을 융통했다는 것이다.

 

즉, 전세에서 월세로 이사를 하고

자신의 전세보증금마저 투자금으로 올인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당시 A에게

‘너 정말 미쳤다!’,

‘너 그러다가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라고

걱정 섞인 험한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여튼 A의 투자는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무언가에 확신에 차있었다.

 

투자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장기적으로 우상향에 베팅을 하는 것이 맞지만

A는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스포츠카처럼

거침없는 속도로 우상향에 베팅하며 달리고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A가 올인 했던 아파트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해당아파트는 바로

나와 A가 졸업한 대신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경희궁자이’였다.

 

이후에도 A는

두 번의 투자를 더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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